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계속 조율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및 중국 방문 날짜가 조율됐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됐지만, 북한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정해졌지만, 방북 일정은 계속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도 같은 시기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앞서 이달 중순 이루어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이미 확정된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날짜를 조만간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 합의 이행 방안을 협의하고 푸틴 대통령의 답방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방러 기간에 우주 및 군사·군수 시설들을 집중적으로 시찰하면서 북러 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무기 및 군사기술 거래에 합의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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