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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금발의 백인 운동” 美 한국계 모자 디자이너…흑인 모델 기용하려던 직원 ‘폭로’

입력 : 2023-10-02 17:33:16 수정 : 2023-10-02 1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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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계 모자 디자이너 유지니아 킴(Eugenia Kim·사진 오른쪽). 유지니아 킴 SNS 캡처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한국계 유명 디자이너 유지니아 킴(Eugenia Kim)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킴 회사에서 일했던 브리지트 세나는 킴을 상대로 뉴욕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세나는 테니스 패션 라인 론칭 과정에서 킴에게 부당한 대우에 해고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의하면, 세나가 테니스 패션 광고에 체격이 있는 흑인 모델을 기용하겠다고 하자 킴이 분노하며 “나는 매일 테니스를 치지만 흑인은 보지 못했다.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외하고는 흑인이 테니스를 친다는 사실도 상상할 수 없다. 흑인 모델은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세나가 테니스의 새로운 패션 라인 홍보를 하려면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하자 킴은 “테니스는 마른 금발의 백인이 하는 운동”이라며 일축했다.

 

흑인 모델 기용에 대해 세나가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하자 킴이 세나를 업무에서 배제시켰고 지난 6월에는 회사 정보를 빼돌렸다는 누명을 씌워 해고를 시켰다고 한다.

 

킴의 회사는 “소수인종 여성(자신)이 경영하는 우리 회사는 인종과 성, 종교 등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킴은 독특한 모자 디자인으로 뉴욕 패션계에서 유명해졌다. 팝스타 비욘세와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카메론 디아즈, 린제이 로한 등 미국의 여러 스타들이 유지니아 킴의 고객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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