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명절에 새언니가 오지 않아 불만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는데, 글이 공개되자 오히려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명절인데 시댁에 안 오는 새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 씨는 “명절인데 이번에도 오빠 혼자 집에 와있다”며 "1년째 새언니가 명절에도 부모님 생신 때도 어버이날에도 코빼기도 나타나지 않는다. 전화 한 통도 없다”고 적었다.
A 씨는 “아는 사람이 볼까 봐 자세히 쓰긴 그렇지만, 오빠가 잠깐 실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저희 부모님이 약간 실언을 하셨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같은 여자로서 새언니가 속상하다는 것은 이해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저희 부모님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시부모님한테는 생신과 명절 같은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A 씨는 “새언니가 오빠 때문에 우울증약을 먹는다길래 그 뒤로 저희 집에선 안부 전화나 방문 같은 것 강요한 적도 없고 그냥 놔뒀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은 손주들을 1년째 못 봤기 때문에 엄청 서운해 한다”며 "새언니는 텄고 오빠한테 아이들만이라도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엄마 껌딱지여서 못 데리고 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오빠가 혼자 어린아이 둘을 어떻게 데리고 오냐길래 운다고 해서 큰 일 안 나니 울어도 일단 데리고 와라, 엄마와 내가 봐 준다고 했다"며 "그래도 장거리 운전하는 동안 엄마를 찾으면 어떻게 하냐고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오빠도 참 답답하고 부모님은 짠하고, 답이 없겠다 싶어 새언니한테 잠깐이라도 데리고 와서 아이들 보여주고 가면 안 되냐고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며 “참고로 평소에는 새언니한테 연락 자체를 안 한다”고 했다.
그는 “바보 같은 오빠 보면 속 터져서 저희 집에서도 이럴 거면 그냥 이혼하란 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오히려 A 씨의 새언니를 위로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오빠가 저지른게 실수가 아니고 죽을죄였나보네. 새언니는 우울증 약까지 먹는다는데 명절에 오지 않는게 대수인가”라며 새언니를 두둔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잠깐의 실수와 약간의 실언은 뭐냐. 며느리가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인식부터 바꿔야”, “오빠와의 가정을 지키려 노력하는 새언니의 노력이 가상하다”며 A씨를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어떤 일인지 모르는데 욕할 것 없다. 오빠 잘못에 비해 새언니 행동이 심하다고 느낄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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