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이 906만 명을 넘고, 30대 미만 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2023년 5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906만1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4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이 580만8천여 명으로 64%를 차지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치료받은 환자도 55만여 명에 달했다.
지난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175만5천여 명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환자 수와 비교하면 23.1% 늘어난 수치다.
특히 30세 미만 환자가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미만 우울증·불안장애 환자는 2019년 24만2천344명에서 지난해엔 36만3천637명으로 늘어났다.
백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우울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과열된 입시와 취업 경쟁 스트레스, 사회적 양극화 심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5년간 전 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료받았지만, 복지부의 관련 대책은 미흡했다"며 "복지부는 이제라도 정신건강 담당 부서를 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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