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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에 플라스틱반 초코칩반…“임산부인데 장출혈오고 유산”

입력 : 2023-10-04 18:16:28 수정 : 2023-10-06 13: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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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측 “점주가 제조메뉴얼 따르지 않아 잘못된 것”
“본사 대표가 직접 피해자에 연락해 사과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갈무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스무디에 플라스틱 조각을 갈아 넣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본사와 점주의 대처에 해당 음료를 마셨다는 누리꾼이 분통을 터뜨렸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얼마 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에 섞인 플라스틱 조각을 삼켜 장 출혈이 왔고, 지난 3일 아이를 유산했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임신 극초기 임산부로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며칠전 그는 한 카페에서 남편과 아이를 포함해 총 3개 음료를 주문했는데 거기엔 플라스틱 조각들이 들어있었다.

 

조치원에 산다는 A씨는 퇴근후 배달플랫폼을 이용해 코코넛향의 음료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음료 3잔을 시켰다고 한다.

 

A씨는 “본사에서 꾸덕한 초코칩파우더같은 걸 보내주면 사장님들이 편하려고 1회용분씩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소분해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당시 주문이 많은 상태였던 지점은 용기 3개 모두를 그대로 넣고 갈아서 음료를 보내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플라스틱 한조각도 난리나는 세상에 대용량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있었고 음료반 플라스틱 반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 지인이 무슨 일인지, 어떤 플라스틱이 들어간 거냐고 따지자 (점주는) 그제야 저희에게 연락해 응급실에 오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셔서 한다는 말이 ‘플라스틱이어서 소화가 잘된다’, ‘플라스틱이 목으로 넘어갈 리가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자신이 함께 온 지인과 계속 상의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손 떨린다’, ‘밤잠을 못 이뤘다’ 등 문자를 보내면서도 다음 날 아침부터 가게 운영을 했다. 차라리 문자를 보내지 말지 어떻게 가게를 버젓이 운영할 수 있냐니까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뻔뻔하게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A씨는 “치료 과정에서 임신 극초기였던 저는 유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 뒤로 남편과 저는 일도 제대로 못 하고 매일매일 목 통증과 복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저는 약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고통을 버텨야 한다”고 털어놨다. A씨와 남편은 잇몸, 목내부, 식도, 장기들이 다 긁힌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도 한다.

 

본사 측에 항의한 A씨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했으나 점주의 실수이고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며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점주와 소통을 도와드리는 것뿐 점주와 해결하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점주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인제야 저희 편에 선다는 본사 측의 대응도, 점주에게 들어져 있는 보험으로 치료비를 부담해 주고 점주를 버리는 것으로 이 사태를 끝내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본사 측은 “해당 사안은 점주가 본사의 제조메뉴얼을 따르지 않아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이에 대해 본사도 명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본사에서도 모든 부분에 있어서 돕겠다고 안내를 드렸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사 대표가 직접 피해자분께 연락을 드려, 다시 한번 대신 사과드리며 해당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과 위로, 본사에서도 도울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모든 부분들을 도와드리겠다고 거듭해서 말씀드렸다”며 “무엇보다 당장은 피해자분에 대한 건강 상태 체크가 최우선이니 더 큰 병원에서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해 가맹계약 해지통지를 구두로 완료하였고 또한, 해당내용을 서면으로 작성 중에 있다”며 “피해자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본사 중간에서 소통해드려야할 문제, 법적인 책임을 묻는 문제, 위로금 등의 최대한의 도움을 드리겠다고 다시 한번 안내드렸다”고 전했다.

 

나아가 “본 사건에 대해서 본사는 크게 경각심을 갖고있으며 100프로 통제할 수 없는 일들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더 준비하고 확인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장 크게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님께 다시 한번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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