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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자퇴생 3년 연속 증가…정시 중요도 높아진 영향

입력 : 2023-10-09 11:24:49 수정 : 2023-10-09 1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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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연속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입 정시 확대와 내신 절대 평가 확대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수능)를 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9∼2022년 교육정보통계(EDS)상 고등학교 자퇴생(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3440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여자고등학교 3학년이 자율 학습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자퇴생 수는 3년 연속 증가했다. 2019년 2만4068명이던 자퇴생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수업이 운영되며 1만516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1만9467명, 2022년 2만3440명으로 숫자가 늘어났다.

 

최근 4년간 고교 자퇴생의 절반 이상은 1학년이었다. 지난해에는 1학년 자퇴생이 1만2078명(51.5%)으로 절반을 넘었고 2학년 9271명(39.6%), 3학년 2091명(8.9%) 순이었다.

 

자퇴생 숫자가 매년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수능 위주 정시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이 꼽힌다. 학생들이 내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정시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퇴를 택하는 것이다.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매년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의 수가 늘었다. 2019년 0.7%이던 비율은 0.9%→1.1%→1.2%→1.3%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 4년제 대학 기준으로는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수가 2019년 4521명에서 2023년 7690명으로 증가했다. 

 

대학들은 2023학년도 입시부터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정시로 충족하고 있다. 2019년 일명 ‘조국 사태’에 따른 조치로 교육부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 16곳을 지정해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로 전체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선발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수시 비중은 줄고 있다. 수시 전형에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동아리 등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 반영 비중이 매년 축소됐고 올해 고3 대입부턴 자기소개서가 폐지됐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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