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코트디부아르의 한 환자가 한국의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HJ국제병원은 지난달 5일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보행이 어려운 코트디부아르 산구 은동우 환자에게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무료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술과 함께 한달간의 재활 비용도 HJ국제병원과 (사)자원봉사애원이 주최하고, 경기도기 후원하는 ‘2023 해외 나눔 의료사업’이 전액 지원했다.
산구 은동우 환자는 지난 2010년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집과 직장을 잃고, 서빙으로 생계를 꾸려왔다. 같은 해 무릎 통증도 시작됐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방치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12년간 악화했고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심각해진 다음에야 병문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의 ‘해외나눔의료사업’의 대상자로 선정, 지난 9월 5일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이후 한달간의 재활을 거친 은동우 환자는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12년간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고 다시 걷는 기쁨을 선물해 준 한국의 HJ국제병원과 자원봉사애원, 경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종형 HJ국제병원 병원장은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로 코트디부아르 환자에게 건강을 선물할 수 있어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의료기술을 알리고 지구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과 자원봉사애원은 지난 2020년부터 해외환자초청 수술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2020년 코트디부아르, 2021년 잠비아, 2022년 태국, 케냐 등 현지 의료 수준으로 치료가 어렵거나 받을 수 없는 상황의 환자들을 발굴해 지원해왔다. 또 2019년부터 캄보디아 및 아프리카의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에 의료지원 및 의약품 지원 등 해외 의료를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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