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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1일 점프볼…“우승 후보 부산KCC, 대항마 서울SK·수원KT”

입력 : 2023-10-16 12:30:58 수정 : 2023-10-16 12: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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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출사표와 각오를 전했다. 감독들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슈퍼 팀’을 구성한 부산KCC를 대표적으로 꼽았고, 서울SK와 수원KT 등도 대항마로 떠올랐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의 각오를 다지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L은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3~2024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구단 감독들과 함께 원주DB 강상재, 서울삼성 이정현, 고양소노 전성현, 서울SK 김선형, 창원LG 양홍석, 안양 정관장 박지훈, 부산KCC 허웅, 수원KT 문성곤,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 등이 참가했다.

 

다음 시즌 프로농구에선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즐비하다. 특히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는 리그 최강의 멤버를 자랑한다. 리그 최고의 포워드인 최준용이 SK에서 건너왔다. 최준용, 허웅, 이승현, 라건아에 더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전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를 꺾고 KCC는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존슨은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다른 구단 감독들도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KCC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다. KCC의 멤버가 말 그대로 가장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SK 김선형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KCC에 맞선 대항마도 있다. 특히 KT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과시하고 있다. 4회 연속 수비왕에 빛나는 문성곤이 정관장을 떠나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11월에 제대하는 ‘국대 가드’ 허훈과 ‘국대 센터’ 하윤기도 버티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여한 1순위 신인 문정현도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기존의 멤버에 ‘베테랑’ 오세근이 정관장 유니폼을 벗고 새롭게 합류해 전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포워드 안영준도 11월 제대해 팀에 합류한다.

 

상위권이 예상되는 각 구단 감독들은 정상을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슈퍼팀 KCC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을 영입하면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면서 “나이 먹은 감독이 하는 올드한 농구보다는 잘생기고 멋있는 허웅의 농구를 이번 시즌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전희철 SK 감독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서 팀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도 참여해 스케줄이 많은데, 부상과 체력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팀의 장점인 스피드를 잘 활용해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진 KT 감독도 “팀의 숙원인 챔피언 자리를 위해 합심해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KCC 허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만큼 KCC의 부담도 크겠지만, 팀의 ‘간판’ 허웅은 개의치 않다. 허웅은 “당연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즐길 계획”이라면서 “농구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멤버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는 잘 없다. 부담을 즐길 것”이라고 전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팀들도 플레이오프(PO) 진출 등 새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무른 김주성 DB 감독은 “몇 년 동안 PO에 못 올라가서 봄 농구를 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엔 봄에 즐겁게 농구 경기를 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작년 최하위에 그친 은희석 삼성 감독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어린 선수들과 이정현 등 고참 선수들을 조합해서 PO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KT 문성곤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SK와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 연장 흥행에 이어 최근 컵대회에도 많은 팬이 찾아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 남자 농구는 최근 막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어 실망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전창진 감독은 “대표팀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전체적인 잘못이다. 국제대회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다 알지만 아무도 못 찾고 있다는 게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농구 열기는 상당히 올라온 것 같다. 많은 팬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번 시즌 모든 선수와 감독이 열심히 달리면 새로운 농구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도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격려도 해주시고 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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