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부모를 대신해 샤인머스캣 농장 업무를 맡게 됐다는 20대 여대생 사연이 알려진 후 ‘하루 만에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추가 글을 올려 “하루 만에 (샤인머스캣을) 거의 다 판매를 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알렸다.
그는 “부모님께서 1년 내내 애지중지 정성껏 키우신 상품(샤인머스캣)이 버려지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부모님께서도 정말 너무 고마워하신다”고 했다.
이어 “이곳(커뮤니티) 이모, 삼촌들 덕분에 저도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베풀어주신 은혜만큼 복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도 많았다며 덕분에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같은 사이트에 <안녕하세요 샤인머스캣 하시는 부모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강원도 소재의 대학교 2학년생이라고 소개한 그는 “가족들이 애지중지 가꾸고 기른 샤인머스캣을 추석 전후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부모님이 상품을 납품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엔 경황이 없어 상품에 관해선 전혀 생각할 수 없었으나, 다행히 두 분 다 조금씩 호전되고 계셔서 동생과 삼촌, 고모와 함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판매지 주소와 가격 등을 안내하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부모님께서 재배하신 샤인머스캣이 최고 품질은 아니지만, 정성껏 키우셨기 때문에 맛은 보장한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드시 가겠다”, “나도 사야겠다”는 등 샤인머스캣 구매 의사를 밝혔고, 실제 농장을 찾아간 이들은 인증샷까지 올리며 A씨 가족을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농장에 다녀온 후기를 전하며 “선한 인상의 따님이 반갑게 맞아줬다. 표정에서부터 감사함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고 했다. 가격 역시 저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올해 먹은 샤인머스캣 중 가장 맛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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