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부상 입고 병원서 치료 중
휴일인 22일 새벽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등 18명이 탄 낚싯배가 예인선과 충돌한 뒤 전복돼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4명이 부상을 입고 육지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안해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 부안 격포항에서 32㎞가량 떨어진 위도면 하왕등도 동쪽 1.6㎞ 해상에서 선장 1명과 낚시객 17명을 태운 낚시어선 S호가 갑자기 예인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S호가 뒤집혀 승선원들이 바닷물에 빠졌고 예인선 일부가 파손됐다. 사고 당시 예인선은 후미에 밧줄로 부선을 연결해 끌고 가던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부안해경은 사고 지점으로 구조선을 급파했고 인근 군산해경과 목포해경이 헬기 2대를 지원해 S호 승선원 구조에 나섰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낚시어선 4척도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를 도왔다.
사고 50여분 만에 해역에 도착한 해경은 전복된 선박 내·외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낚시객 4명을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해자는 50대 3명과 40대 1명이다.
사고가 난 S호는 7.93t 규모의 낚시어선으로, 이날 새벽 출조를 위해 격포항을 출항했다. 출항 전 승선원 명부를 제대로 작성했으며, 승선 정원(18명)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구조 당시 승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해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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