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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부분월식’… 맨눈 관측 가능

입력 : 2023-10-24 06:00:00 수정 : 2023-10-23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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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4분부터… 달 10% 가려져
아시아·아프리카 등서 볼 수 있어

오는 29일 달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발생한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부분월식은 10월29일 오전 4시34분30초에 시작된다. 5시14분6초에 최대로 달이 가려지며 5시53분36초에 종료된다. 최대식일 때 달의 고도는 약 19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는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해 부분월식 관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1월 19일 울산 하늘에서 달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부분월식에서 달은 전체 면적의 10% 정도만 가려진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29일 부분월식은 지난 5월6일 반영월식 이후 올해 두 번째 월식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25년 9월8일로,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2023년 10월 29일 부분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 빛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본그림자와 주변부에 있는 반그림자로 구분되는데, 달 일부가 반그림자에 들어가면 반영월식, 본그림자에 들어가면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달 전부가 본그림자에 들어가면 개기월식이 나타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니고,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인다. 개기월식 때 달이 검붉게 보이기 때문에 종종 ‘블러드문’이라고도 부른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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