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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내가 얼마나 꼴보기 싫을까. 난 욕 먹으면 잠 더 잘 잔다”

입력 : 2023-10-24 14:42:02 수정 : 2023-10-24 14: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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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살리기’ 프로젝트 관련 외지 상인들 불만에 속마음 털어놔
“그래도 누군가 해야 할 것 아니냐”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갈무리.

 

백종원(사진)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역축제 살리기 프로젝트 때문에 ‘외지 상인’들로부터 불만 대상이 된 데 대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23일 구독자 600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속 코너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에 <K-인삼 메뉴의 성공적 데뷔?! 축제 심폐 소생합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충남 금산군청과 백종원 대표가 협업한 ‘금산 세계인삼축제’ 행사 현장 모습이 담겼다.

 

백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인삼 소시지(3500원) ▲인삼과 고구마를 함께 튀긴 삼구마 튀김(2000원) ▲인삼 넣은 육수로 맛을 낸 삼우 국밥과 삼우 쌀국수(각각 5000원) ▲삶은 닭 반마리(6000원) 등을 판매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스는 인삼 음식을 맛보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줄은 부스를 넘어 도로까지 점령했다.

 

그러나 축제장 밖 사유지에서 음식을 파는 외지 상인들은 “백종원 때문에 여기 상인들 다 망했다”, “함께 같이 살아야지 축제장만 살고 있네”, “금산 읍내 요식업은 다 망했다”라는 등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음식 아이디어로 구매욕을 일으키는 ‘백종원 푸드’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외지 상인들의 비판에 백 대표는 심경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갈무리.

 

그는 “제가 요즘 잠을 잘 자는 게 저는 욕 먹으면 잠을 잘 잔다. 어디선가 제 욕이 엄청 났을 것 같더라. 저게 원흉이라 할 거다. 얼마나 꼴보기 싫을까“라면서 “저도 상처 받는다. 그래도 누군가 해야 할 거 아니냐.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외지 상인들에겐 죄송하다. 그 상인들한테는 1년 농사라고 할 수도 있는데”라며 “그래도 지금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바꿔놓지 않으면 외면받을 것”이라고 근복적인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지 상인들의 바가지요금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금산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축제장 바깥쪽은 사유지다. 그 사유지를 외지 상인들과 별도 계약을 맺었다. 가격표도 잘 없다. 웬만하면 차단하려고 하지만 사유지라 제지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실제 금산인삼축제가 열리는 열흘간 이들이 내는 자릿세는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자릿세는 곧 바가지요금 문제로 이어지는 것. 이곳에서 파는 떡볶이 1인분은 1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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