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이 스리랑카 쓰레기 산에서 인간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를 먹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코끼리를 마주하고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했다.
25일 방송된 SBS ‘옆집 남편들 녹색 아버지회’에는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이 한 가정의 아버지로써 환경 문제 현장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담겼다.
류수영은 사전 인터뷰에서 “제가 요리를 4년째 하고 있지 않냐. 배달음식이 화두다. 플라스틱이 매일매일 넘쳐 흐른다. 제가 봐도 섬칫하다. 어디 가지? 갈 데가 없는데. TV로 바퀴벌레를 보는 것과 내 부엌 찬장에서 보는 건 완전 다르지 않냐. 보고 와서 바뀔 거라는 걸 믿는다”고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첫 글로벌 출장지 스리랑카로 단독 출장을 떠나게 된 류수영은 올루빌 팔라카두 폐기물 처리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재활용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폐기물 처리장이지만, 넘쳐나는 쓰레기들이 쏟아져 통제가 불가한 상황이다.
비닐, 플라스틱 등으로 이뤄진 쓰레기 산에는 동물의 사체도 방치돼 있었다. 류수영은 인터뷰에서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라 충격 받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아는 쓰레기다. 열심히 쓰고 버린 물건이다. 이게 다 모이면 이렇게 산이 되는 거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쓰레기 산 주변에 살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먹는 코끼리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지역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현지 언론 News 1st의 아찰라 기자는 “여기 버리는 음식쓰레기 중에 코끼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 인간이 버리는 밥 같은 거다. 이렇게 문제가 된 이유는 쓰레기 매립지가 코끼리 이동지역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만든 지옥에서 절대 먹어선 안 되는 것들이 코끼리 입으로 들어갔고, 아찰라는 “음식을 찾으러 오는 코끼리들이 많아 먹이 경쟁이 생겨서 보이는 것들을 바로 먹게 된다”라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먹고 눈물을 흘리몆며 죽어간 코끼리들 모습에 류수영은 “얼마나 아팠을까. 화가 나는 일인 거 같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충격적인 영상에 차인표는 “우리가 고발을 하려는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냐”라고 입을 뗐다. 제이쓴은 “네 탓, 내 탓을 따지는 것보다는 작은 것도 해보자는 게 취지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거울을 보는 심정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바뀌어야 하는 거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옆집 남편들 녹색 아버지회’는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찾아가 솔선수범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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