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막말 가짜뉴스’ 설전을 벌이다가 ‘안철수 의원 심장에 문제가 있다’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의 라디오 발언을 접하고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로 자신의 건강을 만천하에 증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4시간33분 만에 완주했다”며 “아내인 김미경 교수도 함께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회가 국정감사 직후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해외 국정감사 때도 새벽 시간을 쪼개 부족한 연습 시간을 보탰다”며 “고된 시간을 이겨내고 얻어낸 체력과 정신력으로 완주한 기쁨은 늘 제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기록은 4시간33분04초, 김 교수는 5시간35분05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외교통일위원회의 해외 대사관 국감 중에 새벽에 일어나 6.43㎞를 달렸다”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외통위가 현지시간으로 18일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에서 주이탈리아·주영국·주교황청 대사관 대상 국정감사를 한 점으로 미뤄 안 의원이 로마 시내를 달린 것으로 보였다. 안 의원은 올해 4월 서울하프마라톤(21.0975㎞)에선 1시간58분21초 기록으로 들어온 바 있다.
막말 가짜뉴스를 두고 설전을 벌이던 이 전 대표의 ‘아픈 사람과는 상대 안 한다’던 반응에 이어 장 소장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말하자, 안 의원 측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에 장 소장이 SNS에서 “2022년 6월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며 주장하자, 올해 초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BBS 라디오에 나와 과거 안 의원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은 사실이나 단순 과로 때문이었다고 ‘건강 이상설’을 즉각 차단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로 있던 2020년에도 ‘400㎞ 국토 대종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는 등 활력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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