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서 기부하면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꽃 씨앗 증정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꼭 벌들 같죠. 부지런한 일벌, 씩씩한 야생벌, 가족 챙기는 여왕벌….”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에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던 배우 윤여정이 이번에는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꿀벌 식당’ 캠페인 참여로 벌들에게 맛있는 식사 대접에 나섰다.
캠페인은 그린피스의 꿀벌 식당 홈페이지에서 일정 금액 후원에 참여한 이들에게 벌들의 먹이가 되는 밀원꽃 씨앗을 전하는 취지다. 기후 위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윤여정은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벌을 살리자는 그린피스 캠페인 의도에 공감해 흔쾌히 영상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했다.
상쾌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창문 여는 윤여정의 모습으로 시작한 영상은 꿀벌 식당 간판을 돌려 영업 시작을 알리고, 제철 꽃의 신선함과 토종식물의 건강함으로 다양한 밀원꽃을 벌들의 먹이로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영상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을 만든 밴드 잔나비는 사용료 없이 음원을 사용할 수 있게 힘을 보탰다.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에 따라 개화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동면에서 벌이 깨어나기 전에 이미 꽃이 지는 등 벌 생존에 악영향을 주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살충제와 기생충 등 여러 요소의 복합작용으로 폐사하는 벌 개체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벌에 의존하는 식물종의 연쇄 멸종은 물론이고 크게 봤을 때 식량 생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윤여정은 “그린피스에서 캠페인 영상 출연 제의가 오기 전부터 기후 위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벌과 수분매개체를 보호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산 비센테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은 “윤여정의 그린피스 캠페인 동참에 감사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벌을 살리는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태계와 식량난 해결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해보자’는 윤여정의 메시지가 담긴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은 그린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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