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용문사까지 자전거 종주도
하늘재, 자연환경과 역사의 숨결 간직
통일신라 경순왕의 맏아들 마의태자가 동생 덕주공주를 데리고 넘었다는 월악산 하늘재에서 충북과 경북의 화합 걷기 행사가 열린다.
충주시는 오는 5일 문경시와 하늘재 걷기 행사를 공동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로 알려졌다.
삼국사기엔 신라 시대 초인 156년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하늘재를 개척했고 죽령 옛길보다 2년 앞서 열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영남과 경기를 잇는 가장 오래된 교통로로 고갯마루의 높이는 해발 525m다.
이 행사의 주제는 ‘마의태자의 길을 걷다’다.
망국의 한을 품고 하늘재를 걸었던 마의태자의 여정을 재현한 행사다.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출발해 하늘재 정상에서 기념 공연을 관람하고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미륵대원지까지 걷는다.
이와 함께 마의태자 행렬 설정극 등도 선보인다.
경기 양평군 신점리에 있는 용문사까지 150㎞의 자전거 국토종주도 한다.
행사 당일 충주 미륵대원지를 출발해 다음날 용문사까지 일반도로 34㎞, 자전거도로 116㎞를 자전거로 달린다.
양평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를 마의태자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가자는 선착순 300명으로 제한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마의태자를 주제로 하늘재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해 문화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늘재의 수려한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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