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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스페인 대사관 철수… 연쇄 폐쇄 전망

입력 : 2023-11-02 06:00:00 수정 : 2023-11-01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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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로 재정 악화 원인 추정

북한이 주스페인 대사관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추가로 재외공관 폐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재외공관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중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1일 스페인 인민공산당(PCPE)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교 문서 ‘구상서’에 따르면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의 서윤석 임시 대리대사는 지난달 26일 북한 외교 사절단의 철수를 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PCPE가 북한 측 인사와 면담한 기록의 일종인 구상서는 북한이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PCPE는 “제국주의에 의해 부과된 제재를 (북한에) 악랄하게 적용해 온 스페인 정부의 공격성을 뒤집을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깝다”며 자국 정부를 비난했다. 대북제재가 철수 배경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최근 우방국인 아프리카 우간다, 앙골라에서 외교사절이 철수했다고 공식화했다. 북한의 홍콩 총영사관도 폐쇄됐다. 주변 지역 공관이 철수 지역 업무까지 겸임할 전망이다.

 

2019년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이미 공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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