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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사바주 산업부 장관 “한국 기업, 사바주에 투자 관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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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5 12:03:00 수정 : 2023-11-03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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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투자 유치 위해 혜택 맞춤 설계”
인허가 패스트트랙으로 7개월 만에 착공

“SK넥실리스는 사바주(州)가 투자를 유치한 첫 한국 기업입니다. SK넥실리스의 성공이 여타 투자 유치 사례로 이어질 수 있어 주 정부와 (말레이시아) 연방정부가 합동해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피터 리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 부사장은 지난 2일 SK넥실릭스의 첫 해외 공장이 코타키나발루에 들어선 데 관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휴양지로 친숙한 보르네오 섬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의 주도다. 연면적 3200만㎡ 규모인 SKIP은 1994년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SK넥실리스 임직원 325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근로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넥실릭스는 KKIP에 입주한 16개 외국 기업 중 제일 규모가 큰 대기업이다. 전체 입주 기업 311곳 기준으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제조업 기반이며 일부 교육 등 서비스 기업도 속해 있다.

풍진제 사바주 산업부 장관. SK넥실리스 제공

SK넥실리스는 낮은 전기료와 인건비, 비교적 안정된 인프라를 경쟁력으로 보고 코타키나발루에 첫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2021년1월 입지 결정 뒤 착공까지 7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SK넥실리스 공장 유치는 주 정부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풍진제 사바주 산업부 장관은 “한국 기업이 최첨단 기술을 사바주로 가져오면 주가 산업적인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SK그룹을 위해 투자 유치 혜택을 맞춤으로 설계했고, 여러 인허가 사항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제 장관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 법인세 감면이다. 구체적인 감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과 당국 모두 가능한 한 최고 수준의 감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장지철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법인 경영지원실장은 “투자 규모에 따라 법인세 감면 정도도 달라지는데 가장 좋은 조건의 더 좋은 조건을 받았다”고 했다.

 

엔지니어 분야 현지 채용도 문제가 없었다. 일종의 산학협력으로 공단 주변에 10개 대학교를 포함한 교육 기관이 포진해 있어서다. 리 부사장은 “매년 1만명의 학생이 취업에 나설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도 “처음에 엔지니어들을 채용할 때 막막했는데 KKIP 인근 교육 기관과 연계돼 쉽게 충원했다”고 부연했다.

 

제 장관은 SK그룹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이 최근 들어 사바주에 투자하려는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SK그룹 자회사들이 사바주에 추가로 확장할 수 있게끔 관련 논의를 했다”며 “대부분 제조업,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 투자 유치 수요가 있어 항상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타키나발루=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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