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유임
국군방첩사령관 황유성 중장이 합동참모차장에 임명됐다. 지난 여름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고와 관련, 외압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유임됐고,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은 정책연수를 받는다.
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장군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6월 중장 진급 당시 임기제 진급을 했던 황 중장은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직을 옮긴다.
황 중장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 출신이라 육군에서 작전 보좌를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중장으로 진급, 국방대학교 총장에 임명됐다. 국방대 총장은 현역 중장이 맡아왔으나 2020년 12월부터 소장으로 조정됐다가 이번에 중장으로 바뀌었다.
육군은 곽종근·이진우·여인형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국군방첩사령관에 임명된다. 주성운·박후성·박정택 소장도 중장 진급, 군단장에 취임하게 된다.
해군에서는 강동길·최성혁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공군에서는 김형수·진영승·손석락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으로 임명됐다.
이밖에 육군 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 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 준장 권영민 등 5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 등을 맡는다.
육군 대령 기호택 등 52명, 해군대령 김대우 등 10명, 해병대령 김 헌 등 3명, 공군 대령 강근신 등 14명을 포함한 79명이 준장으로 진급한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고와 관련, 외압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해사 44기)은 유임됐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임명됐다. 군인사법상 해병대사령관 임기는 2년이다. 해병대사령관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은 불명예스런 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임기를 보장해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채 상병이 생전에 속했던 해병대 제1사단 임성근 사단장(소장·해사 45기)은 합참 전비검열태세검열실장에 거론됐으나 정책연수를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곽에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는 보직과 시간을 갖고 싶다는 본인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책연수를 하게 되면 연구기관에서 6개월~1년간 특정 과제를 연구한 뒤 보고서를 제출한다.
일각에선 인사 발표를 앞두고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임명 가능성이 불거지자 군 안팎에서 논란이 벌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 사단장이 정책연수자로 분류되면서 해병대 내 4개뿐인 소장급 직위도 조정됐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주일석(해사 46기) 소장이 1사단장으로, 조영수(해사 45기) 2사단장은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으로, 정종범 부사령관(해사 47기)은 2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병대 부사령관은 해병대 준장이 해병대 부사령관 대리로 보직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소장이 18개월 정도 1사단장을 했고, 소장 진급 이후 사단장을 못한 인원도 있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