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최진리·향년 26세)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페르소나: 설리’ 스페셜 에피소드 ‘진리에게’가 오는 13일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그려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정윤석 감독이 연출했다.
동시대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영화 ‘진리에게’는 설리의 앨범 ‘고블린’ 수록곡 중 하나인 ‘도로시’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용기 있는 여정을 떠난 ‘위대한 마법사 오즈’의 도로시처럼, 주인공 설리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동화적으로 표현한다.
영화에는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주인공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다채롭게 배치된다.
최진리(설리)가 남긴 자료들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상상력과 꿈, 삶을 돌아보는 성찰적 모습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주요 감상 포인트이다.
영화 속 설리는 자신의 생각을 곰곰이 떠올려보고 신중히 말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자유로움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 인간적인 면모 등을 엿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GV에서 정윤석 감독은 최진리(설리)에 대해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리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이별이 아닌 작별”,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즐거웠어”, “더없이 아름답고 예술가였다” 등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외신들도 “도발적인 초상화”(UPI), “이처럼 가슴 아프고 강렬한 인터뷰는 본 적이 없다”(AFP) 등 외신들의 찬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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