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걷기 축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걷, 길 바람’(Wish & Wind)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4일 11·12·13코스에서 진행된 2023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 1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참가자 6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첫 참가자였다.
이번까지 13회째 이어진 축제에 5회 이상 참석자는 14.9%였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 참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중복 응답)는 ‘제주올레 길 자체의 매력’(77.8%)이었다. ‘여럿이 함께 걸을 기회여서’(33.1%)도 적지 않았다.
축제 기간인 3일 내내 걸었다는 응답자는 53.1%였다. 축제 참가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사람은 71%에 달했다.
한 달 살기 등으로 머무는 이를 포함한 제주 거주자의 참여율은 26.6%였다. 나 홀로 참가자의 비율도 26.9%다.
이번 축제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물었더니 100점 만점에 평균 82.4점을 줬다.
10명 중 8명 이상은 다른 사람에게 축제를 반드시 추천하겠다고도 했다.
일본에서 온 요시하마 타다시(81)씨는 “5년 전 참가했을 때 너무 감동해 이번에 친구 8명과 함께 다시 왔다”며 “길 위에서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고 맛있는 마을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제주올레 길이 제주도로 사람을 불러들이고,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제주 여행 수요를 새롭게 창출해 최소 3박 4일 이상 제주에 머물게 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축제 코스 인근 편의점과 카페, 식당마다 매진사례가 벌어질 정도로 많은 이들이 축제를 즐겼다”며 “풍부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제주를 찾는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올레는 내년 축제를 11월 7∼9일 14·15·16코스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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