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47)이 남편인 배우 정석원과의 열애설이 말실수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9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밤’에 올라온 ‘현아를 무릎 꿇게 한 ‘그 언니’ 등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지영은 조현아의 이상형을 물었고 조현아는 “외모적 이상형보다도 언니처럼 어리고 잘생긴 사람이면 좋을 거 같다. 그게 쉬운 줄 아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백지영은 “쉽지 않다”고 인정하며 정석원과의 첫 만남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우린 연애하려고 만난 게 아니고 나랑 평생 오빠인 스타일리스트가 어느날 전화가 왔다. 그 오빠가 나한테 남자 소개시켜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널 소개시켜줄 남자를 만났다’더라. 이름이 정석원이라고 알려줬다. 자기가 자리를 만들 테니까 만나보자더라”고 떠올렸다.
백지영은 “검색을 안 해본 척하고 나가서 팥빙수를 먹고 술을 마시러 갔다. 그날부터 사귀게 됐다. 6개월 정도 만나고 나서 기사가 나갔다. 6개월쯤 됐을 때 ‘우리는 왜 열애설이 안 나냐’ 했다”며 “맨날 영화관 가고 손 잡고 밥 먹으러 가고 술 마시러 갔는데 열애설이 안 나는 거다. 엄청 돌아다녔다. 심지어 걸어 다녔다. 그러던 와중에 인터뷰하다가 내가 살짝 말실수를 했는데 열애설이 났다. 속으로 ‘아싸’ 했다”고 회상했다.
백지영은 “그러고 나서 고민한 게 (열애를) 인정할 것이냐, 인정하지 않고 함구할 거냐 생각하다가 ‘이 사람하고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 멘트가 있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정석원이) ‘너 지금까지 나 만나면서 재밌었지? 열애설이 나고 이걸 인정하면 더 즐거울 일이 많을 거야’라더라. 이 사람은 열애 인정을 생각했는데 나는 결혼을 생각한 거다. 이제 나한테 덫이 씌여서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백지영은 9살 연하의 정석원과 2013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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