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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 여직원 성차별·보복으로 126만 달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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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0 17:20:20 수정 : 2023-11-10 17: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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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로버트 드 니로 개인적 책임은 없으나, 회사 책임은 있어”
배우 로버트 드 니로(80). AP뉴시스

 

뉴욕 맨해튼 법원 배심원단이 배우 로버트 드 니로(80)에게 전 직원 그레이엄 체이스 로빈슨(41)에게 126만 달러(약 16억60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BBC, AP통신 등이 전했다. 

 

로버트 드 니로의 비서 및 캐널 프로덕션의 전 생산 및 재무 담당 부사장이었던 로빈슨은 앞서 드 니로가 자신을 마치 오피스 와이프처럼 학대 및 비하했고 저임금을 줬다고 주장하며 1200만(약 161억원)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로버트 드 니로가 개인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그의 회사인 캐널 프로덕션이 성차별 및 보복에 관여했다며 63만2142달러를 두 차례 지불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로빈슨은 2019년 퇴사 이후 로버트 드 니로가 자신을 상대로 모욕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전형적인 여성의 업무들을 맡게했고, 여성에게 지나치게 적은 급여를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캐널 프로덕션은 로빈슨 측이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신의 성실의 의무, 충성의무 위반을 이유로 그를 고소한 바 있다. 사 측은 로빈슨이 회사 법인 카드를 사용하며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근무 시간 중 TV쇼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600만 달러(약 78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로빈슨이 캐널의 재정적 위법 행위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로빈슨은 배심원들이 자리를 떠난 후 변호사들을 포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빈슨은 법정에서 퇴사 후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638개의 일자리에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로버트 드 니로 밑에서 일할 당시 그의 집을 청소하거나, 옷을 수선하고 세탁하는 등 개인 심부름에 가까운 사적인 심부름까지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 증인석에 선 로버트 드 니로는 로빈슨에게 때때로 성질을 부렸고, 언성을 높였다고 인정했으나, 절대로 학대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그는 격분한 나머지 변호인들 사이에 앉아있는 로빈슨을 바라보며 “부끄러운줄 알아라. 체이스 로빈슨”이라고 외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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