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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당근 6㎏ 먹은 여성, 얼굴도 당근색으로 변해

입력 : 2023-11-10 17:08:07 수정 : 2023-11-10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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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 카로틴 수치가 높아져 ‘카로틴혈증’ 나타나
본래 피부색 되찾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듯
데일리메일, 더 미러에 올라온 사진.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많이 먹다가는….

 

데일리메일, 더미러 등 영국 매체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사는 데나 렌달(21)의 사연을 전했다.

 

렌달은 하루에 당근 10개, 고추 3개, 고구마 1개를 지속적으로 섭취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얼굴이 당근 색인 주황빛으로 변했다. 혈액 속 카로틴 수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렌달은 설마 자신의 피부색이 변할 줄은 몰랐지만 착각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도 그를 볼 때마다 ‘태닝을 이상하게 한 게 아닌지’, ‘황달에 걸린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고 한다.

 

렌달은 “처음에는 햇볕에 피부가 탄 줄 알았는데 목은 멀쩡했고 얼굴만 ‘당근색’이 됐다”면서 병원을 찾아간 끝에 자신이 ‘카로틴혈증’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카로틴혈증은 혈중 베타카로틴이 증가해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당근뿐 아니라 고구마,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과잉 섭취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들 음식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피부색이 변한다.

 

렌달은 매주 6㎏ 정도의 당근을 섭취했다고 고백했다.

 

의료진은 당근을 많이 먹는다고 건강에 나쁜 점은 없지만, 지나치게 과다 섭취할 경우 카로틴혈증 외에도 드물게 비타민A 독성(vitamin A toxicity), 위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잘게 썬 생당근 한 컵을 먹으면 비타민A 권장량의 약 430%를 섭취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카로티노이드로 피부색이 변했을 경우에는 땀, 대소변 등으로 다 배출되고 나면 피부색은 예전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

 

렌달은 “예전 피부색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씩 당근 섭취량을 줄이고 있다”면서 “현재는 하루에 당근을 6개씩만 먹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틱토커 ‘이자벨 럭스’가 “몇 년간 매일 3개의 큰 당근을 먹고 피부가 자연스러운 태닝 피부로 변했다”라고 주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무려 660만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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