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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폭 둔화… 부동산 조정 국면

입력 : 2023-11-12 22:00:00 수정 : 2023-11-12 2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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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29주 만에 상승세 멈춰
서울 한 달 새 매물 4000건 늘어

회복세를 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올여름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거래가 줄고 매물도 쌓여가고 있어서다.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12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첫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17주째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었다. 서울의 경우 0.07%에서 0.05%로 상승폭이 감소했고, 강남구는 29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3860건에서 9월 3367건으로 줄었고, 10월에는 1845건으로 급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의 누적 매물 건수는 7만8602건이다. 연초(1월1일 5만513건)에 비하면 2만8000여건 많고, 불과 한 달 전(10월12일 7만4840건)과 비교해도 4000건 가까이 늘었다. 최근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는 게 중개업계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조정 국면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일시에 해소되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약세 전환할 수 있고, 다만 급격한 조정이 아닌 완만한 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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