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없어 정기검진 중요”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이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맞아 공개한 국내 당뇨병 현황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에 달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6%이며, 공복혈당장애와 같은 당뇨병 전 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성인 절반 이상은 당뇨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중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혈액 속의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고혈당을 비롯,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304만7000명에서 2022년 369만2000명으로 4년 새 21.1%나 증가했다. 진료비 지출도 같은 기간 2조4742억원에서 3조4169원으로 38.1% 늘었다. 이는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 기준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또한 당뇨병 인지율은 66%, 치료율은 6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에 걸린지도 모르고 있으며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체중 관리와 운동, 적게 먹기, 금연·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당뇨병을 예방 및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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