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 더욱 긴밀한 경제 연계를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 난징에서 열린 양안(중국과 대만) 기업인 정상회의 10주년 연차총회에 보낸 축사 서한에서 “양안 각 분야의 통합 발전을 심화해 양안 경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며 “대만 동포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고 대만 기업이 새 발전의 틀에 융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안 기업가가 민족의 대의를 견지하고 역사의 대세를 장악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통합적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거 대만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냈던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만과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문제는 미·중이 첨예한 갈등을 벌이는 의제 중 하나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줄곧 요구한 양국 군사 분야의 소통 재개를 받아들이는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공개 약속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며 미군과의 대화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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