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디아이와이(DIY·Do-It-Yourself)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목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목공예가 새로운 취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에도 목공예를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청이 불암산 자락에 오랜 기간 난립했던 고물상, 꽃농원 등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산철쭉, 소나무 등을 심어 공원을 만들고 한쪽에 목공예체험관을 지었다.
이곳에선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목공예 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체험목공과 실용목공 과정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데, 체험목공반은 초등학생 이상 개인 및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비교적 만들기 쉬운 원목 독서대, 강아지 책꽂이, 커피 캐리어 등을 만들 수 있다.
실용목공예반은 고등학생 이상 개인 및 단체가 대상이다. 전동드릴, 우드버닝, 전동샌더 등 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목공 제작 기구를 이용해 사각트레이, 소파 사이드 테이블 등을 만들 수 있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을 빼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2회씩 운영하는데 체험반과 실용반은 제작 난이도에 따라 과정이 다르고 제작 결과물도 차이가 난다. 이용요금은 2000원으로, 재료비는 실비 3000원에서 1만5000원 정도 든다. 체험 가용 인원은 회당 8명이며, 2명의 목공예 전문 지도강사가 친절하게 지도하고 있다.
목공예 하면 은퇴한 중년 남성들의 취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연령도, 성별도 다양한 사람이 찾는다.
이은상 지도사는 “평일에는 주부들과 은퇴한 남성들이 많지만 주말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참여가 많습니다. 또 중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오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시민 반응을 봐가면서 각 반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노원구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불암산 목공예체험장에는 노원구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한 참가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제품도 만들고 망치질과 사포질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최고”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운다.
노원구청 안혜경 여가시설 운영팀장은 “깊어가는 가을, 공원을 찾아 목공예 체험도 해보고 산책도 하면 최고의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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