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100만원이 넘는 ‘타월 스커트’를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이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려 화제다.
영국 이케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한 직원이 최근 발렌시아가의 타월 스커트 모델을 따라하며 이케아 타월을 두르고 등장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는 2024년 봄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타월 스커트를 내놨다. 발렌시아가는 스커트에 대해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모델이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제품 사진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누가 봐도 집에서 흔히 사용할 것 같은 타월을 허리에 무심하게 두른 것처럼 보였기 때문.
이 타월 스커트의 가격은 무려 115만원이다. 테리 코튼 재질에 앞면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자수로 박혀있다고 한다. 남녀 공용으로 스몰(S)과 미디엄(M) 두 사이즈가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이케아 공식 SNS계정에는 ‘소개합니다. 신상 비나른 타월 스커트. 2024 봄 패션 필수 아이템’이라는 글과 함께 ‘타월 스커트’를 패러디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이케아의 직원이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이케아에서 판매 중인 비나른 배스 타월을 허리에 두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발렌시아가 모델이 입었던 검은색 후드티와 선글라스, 시크한 표정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이케아는 타월 스커트 가격이 약 3만원인 점을 특히 강조해 발렌시아가 제품 금액과 비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발렌시아가보다 116배 저렴하네. 이건 나도 살 수 있다”, “품질이 비슷해 보인다”, “이케아 잘 하네. 천재적이다” 등 재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두 브랜드는 앞서 2017년에도 한차례 비슷한 아이템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발렌시아가는 2017년 커다란 블루 백인 캐리 쇼퍼 백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양가죽과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캐리 쇼퍼 백은 200만원대에 출시됐으나 일부에선 이케아의 장바구니로 알려진 1000원대 프락타 백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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