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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데믹’에 조용히 웃는 기업들은 어디

입력 : 2023-11-17 10:43:43 수정 : 2023-11-17 1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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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케어·기능성 침구 수요 늘어나
한샘, 이달 고온 스팀 케어 상품 출시
이브자리, 기능성 침구 20% 할인

빈대 출몰 공포가 커져 홈 케어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로 문의가 늘고 있다. ‘빈데믹’(빈대+팬데믹)으로 늘어난 수요를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도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집, 고시원, 숙박시설 등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홈 케어 서비스 기업들이 조용히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에어컨·세탁기 등 홈케어 서비스를 하는 한샘 경우 이달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접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세배 늘었다고 밝혔다. 렌털 업체인 청호나이스도 이달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문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교원웰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이미지. 교원웰스 제공

교원웰스는 10월 매트리스 렌털 판매량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트리스 렌털 시 3개월마다 홈케어 서비스 전문가 방문해 UV 자외선 살균, 진드기 차단 패치 부착 등 12단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빈대가 출몰한 것을 고려하면 매트리스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도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에 대한 문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청소·가사노동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도 문의가 늘고 있다. 청소연구소 관계자는 “이달 서비스 문의가 지난달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댁내 스팀청소기로 청소를 요청하는 수요도 증가했다”고 했다.

 

단순 홈 케어 서비스나 청소로는 빈대를 퇴치할 순 없다. 빈대를 죽이려면 45∼50도 열을 쏘여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빈대를 발견했을 때 스팀청소, 청소기, 건조기 등을 통한 물리적 방제를 먼저 한 후 살충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등에서 잘 서식하기 때문에 청결에 관심이 높아져 홈 케어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침구업계도 ‘해충 방지’와 같은 기능성 침구 수요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의 침구 브랜드 소노시즌은 최근 한 달간 기능성 침구 판매량이 지난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침구 브랜드 1위 알레르망은 빈대 퇴치와 박멸을 위한 특수 침구를 개발 중이다. 관련 제품은 이르면 내년 봄 출시될 예정이다.

 

이브자리는 빈대가 열에 약한 특성을 고려해 뜨거운 물에 빨거나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기능성 침구를 20% 할인한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빈대는 주로 매트리스나 카펫 등 섬유 제품에 서식한다”며 ”50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사멸하기 때문에 예방·방제하려면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브자리 프레시 95도. 이브자리 제공

한샘은 이달 중 기존 매트리스 케어에 고온 스팀 케어를 추가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매트리스 표면에 있는 빈대는 50도 이상의 고온 스팀으로 박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20일부터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에 살충제 분사 서비스 단계를 추가한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시 전문 장비를 활용해 위생 케어를 진행한 뒤 희망 고객에 대해 가정용 살충제를 분사해주는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살충제는 매트리스를 제외한 프레임 주변부에 분사된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및 기존 고객 모두에게 적용되며, 별도 추가 비용은 없다.

 

교원웰스는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10월 종료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매트리스 홈체험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1개월 연장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웰스 매트리스 하이브리드+’과 ‘스프링에어 매트리스 네이처’ 중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60일간 집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체험 기간 내 매트리스 ‘딥클린 케어 서비스’도 1회 무료로 제공한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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