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방해, 자신 무너뜨리는 음모 두려워해”
‘직원 반발 걱정’…2명 이상 모이는 회의 금지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 X) 인수 당시 극심한 편집증으로 2명 이상 직원 모임 및 회의를 금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책 ‘브레이킹 트위터’의 저자 벤 메즈리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머스크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직원들이 사이트를 방해하는 등 반란을 일으킬 것이 두려워 2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며 “그는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음모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신에서는 지난 1월 “트위터 내에서 대규모 회의가 금지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메즈리치는 “당시 직원들 일부가 대규모 동시 사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직원들 간 이야기가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한 후 이에 대한 관련 조사 및 대대적인 해고 조치 등이 그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사례는 많다. 그런 행동은 머스크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세상에 반격을 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28일 트위터를 인수한 후 서비스를 X로 개명하고 요금제 도입, 입력 글자 제한 수 증가 등 대대적인 서비스 재편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CEO 등 핵심 임원진에 대한 일괄 해고 및 트위터 직원 6200명에 대한 대량해고, 증오 표현 게시물 급증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측 대변인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관련 논평에 대해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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