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女실장, 주변에 친분 자랑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전달하고 투약 장소를 제공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이선균과의 친분을 자랑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A씨와 함께 일했던 B씨를 만났다.
B씨는 A씨에 대해 "마담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적은 마담이다. 가게에서 일한 지는 오래됐다"며 "이선균은 그냥 손님일 거다. A씨는 일하는 마담이라서 두 사람은 가게에서 마담과 손님 사이다. 엄청 친해 보이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지인에게 이선균과의 관계를 자랑하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됐다. 지인이 "너네 오빠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하자, A씨는 "XX 대단하지. 지금 1등이다"라고 답했다.
지인이 "진짜? 넌 남자친구가 있는데 왜 그렇게 사냐. 그렇게 좋은 남자친구 있으면 더 조심히 살아야지"라고 말하자, A씨는 "유부남이니까"라고 했다.
A씨가 일하는 업소는 4명이 오면 기본 1000만원 이상 나오는 등 연예인들과 재벌 3세 등이 단골인 고급 유흥주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해당 업소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했다. B씨는 "가게 마담이라고 꼭 여기 업소만 영업하지는 않는다. (저희) 가게가 보도되는데 그 가게는 (상위 1% 업소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방송에서 공개된 A씨가 일했던 곳은 비교적 평범한 모습의 주점이었다.
B씨는 "여기가 회원제이고, 술값이 엄청 비싸고, 아무나 못 온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이 가게 규모가 엄청 크고 초호화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방이 8개밖에 안 된다. 8개라서 안에 무슨 일이 있는지 다 관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사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여기 주사기가 안 들어가는 변기다. 철사로 다 막혀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마약 투약 혐의 최초 신고자 방현식(가명)씨는 "화류계 사람들은 (A씨가) 이선균한테 돈 빼는 정황을 알고 있었다. 협박해서 3억원 정도 갈취한 걸 알고 있었다. 이선균씨는 불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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