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내 100승 채울 듯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사진)이 마침내 그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월드컵 90승 고지에 올라섰다.
시프린은 27일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02로 페트라 블로바(28·슬로바키아)를 0.33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시프린은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90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시프린은 지난 3월 남자 최다우승 기록을 썼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을 넘어섰다. 여자부 2위 기록은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40승을 넘어선 선수가 없는 만큼 당분간 시프린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4승을 거둔 시프린은 이르면 이번 시즌 전무후무한 100승을 채우게 될 전망이다. 시프린는 다음 달 2, 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전 경기에 나선다. 2011년 FIS 월드컵에 데뷔한 시프린은 이번 대회까지 모두 254차례 대회에 참가했다.
시프린은 “너무나 너무나 기쁘다”며 “홈 팬들이 응원해 주는 소리에 힘을 얻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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