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반도체 회복 기대 0.2%P↑
세계 경제성장률 종전대로 2.7%
기준금리 2024년까지 현 수준 유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측해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췄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한 2.3%로 내다봤다. 고금리 등에 따라 최근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지만 중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황 회복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성장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월 전망(1.5%) 대비 0.1%포인트 낮은 1.4%로 예측했다. OECD는 2021년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5회 연속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다 지난 9월 전망치를 유지한 바 있다.
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2.1%) 대비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처럼 2.7%로 유지한 가운데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중 내년 성장률이 9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이상 상향된 국가는 한국과 미국·튀르키예·러시아 4개국에 불과하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OECD는 “내수 측면에서는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과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내년 하반기로 가며 내수기반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수출 개선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중국 경기지표가 최근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4.6%에서 4.7%로 높아졌고, 최근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과 향후 개선 기대감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OECD는 다만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6%, 내년 2.7%로 종전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OECD는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요인이지만 하락세가 점차 이어지면서 2025년 물가상승률이 2.0%로 목표치(2.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한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하반기까지 현 수준(3.5%)을 유지하고, 2025년에 2.5%까지 점차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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