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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경북 경주서 규모 4.0 지진 발생, 1시간 사이 5회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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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30 09:07:50 수정 : 2023-11-30 0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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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기준, 경북도내 유감신고 총 54건, 피해신고 없음
규모 4.0 경주지진에 포스코·방폐장 '이상 없어'
'지진 발생 한참 후에', 뒤늦게 재난문자 보낸 경북도·경주시

30일 오전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된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이날 새벽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4.0 지진 관련 회의에 앞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진 발생 후 2초 만에 처음 관측됐고 발생 8초 만에 긴급재난문자가 나갔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발생지가 어디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 지진 발생에 따른 유감신고는 총 54건이며, 피해신고는 없다.

 

지난 2016년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에서 30일 새벽 시간대 또다시 지진이 나면서 시민들이 강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기상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다.

 

국내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다.

 

화곡저수지 부근에선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났다.

 

경주시민 A씨는 "순간적으로 한번 '꽝' 하며 잠결에도 바로 느낄 정도로 강하게 지진이 느껴졌다"라며 "진도는 2016년 때보다 작지만 느껴지는 강도는 더 셌다. 새벽이라 불안한 마음이 있고, 혹시 여진이 있나 싶어 TV나 문자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과 관련, 경주와 포항지역 산업체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은 이날 지진과 관련해 특별한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처분시설 지진감시설비의 측정값을 확인한 결과 안전운영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도 이날 지진에 따른 영향이 없어 가동 중인 발전소를 정상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55분쯤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일어난 지진의 진앙지는 월성원자력본부와 약 10.1㎞ 떨어져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특별한 이상이나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비롯해 다른 포항지역 철강기업도 정상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 상황실에서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떴을 뿐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과 관련, 경북도와 경주시가 뒤늦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빈축을 샀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5시 29분에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대형화재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의 재난문자를 경북 전 지역에 보냈다.

 

오전 4시 55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30여분이 지난 뒤였다.

 

경주시는 경북도보다 더 늦은 오전 5시 43분에 재난문자를 통해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며 대피 요령을 알렸다.

 

한 시민은 "지진 직후에 곧바로 재난문자를 보낸 기상청과 달리 경북도, 경주시는 뒤늦게 문자를 보내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했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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