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배우의 길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하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원의 고등학교 시절 꿈은 다름아닌 우주비행사였다고. 그는 “어릴 때는 꿈이 다양하지 않나. 그 중에 우주 비행사도 있었고, 배우도 있었다. 사람들을 울고 웃게하고 감동을 주는 일이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연예계 종사자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고. 그는 “선생님 추천으로 사진관 촬영을 했다. 이후 사진관에서 집으로 연락이 와서 엄마와 가보니 배우해 볼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알고보니 사진관에 있던 사진을 보고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전화가 왔던 것.
그는 “사실 이과였고 연기를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한 마디가 자존심을 건드렸다. ‘너 배우하고 싶으면 연극 영화과 붙어와’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붙어왔다. 그때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갑자기 연극영화과 준비를 했다. 해보고 싶은 건 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이 바로 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당시 외모부터 남달랐다고. 유재석은 “동창들 증언에 따르면 남학생들의 연락처가 적힌 포스트잇이 하지원의 가방에 항상 붙어있었다고 한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하지원은 “기억이 안 난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러면서도 “남학생들에게 고마웠던 적은 있었다. 서울에서 수원을 이사를 하게 됐는데,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다. 저희 학교가 (정류장) 끝에 있었는데, 당시 제가 잠이 많았다. 차 안에서 자면 남학생들이 ‘내려야 해’하면서 깨워줬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또 전학을 갔는데 책이 다르더라. 제가 그때 독서실에 다녔는데, 남학생들이 자기네 학교 책을 훔쳐서 내게 주기도 했다”고 부연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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