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길거리에서 거리를 가던 행인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한 20대 피의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대전 동구 판암동 거리에서 70대 남성이 A(26)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와 피해자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주변에 있던 행인들의 만류에 흉기를 내려놓고 순순히 체포됐다.
경찰은 A씨 가족으로부터 그가 조현병을 앓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관련 의료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고준재 대전 동부서 형사과장은 “범행 동기나 당시 상황 등에 대해 A씨가 횡설수설하고 있어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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