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겨울철 건강 선물로 최고
바람이 매서운 긴 겨울이 시작되는 요즘, 주변에서는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급격한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체내에 각종 균이 침입한 까닭이다. 몸살이나 감기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습도 조절, 신체 보온 유지, 수분 섭취, 운동’ 등에 신경 써 주면 좋은데, 먹는 것은 무엇을 섭취하면 좋을까? 건강 전문가들은 우리 농산물인 ‘제철과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유자는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로,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상류로 우리나라에는 장보고가 신라 문성왕대인 840년경 들여왔다고 알려져있다. 유자나무는 연평균 기온이 14℃ 이상의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유자나무가 식재되는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으로 한국이 ‘최대, 최고’의 생산국이다.
유자는 11월, 12월 제철로 요즘 수확이 한창이다. 동짓날 유자차를 마시며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면 일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유자는 겨울철 건강 선물로 최고이다.
상큼하고 향긋하면서도 짙은 향을 가지고 있는 유자는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갖가지 효능이 많은 과일이다.
유자의 대표적인 효능 중 하나는 감기 예방과 치료다.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사과보다 25배나 많이 들어 있다. 생유자 100g에 들어있는 비타민C의 양은 약 105mg으로,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100mg보다 많다. 또한,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들어 있고, 엽산과 비타민E도 들어있다. 또한 기침을 완화시켜 주고 목 건강을 돕는 리모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목감기에 걸렸을 때도 효과가 있다.
유자 껍질에는 비타민P라고 불리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비타민C의 흡수를 돕고 비타민C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꼭지와 씨를 빼고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유자 껍질에는 강력한 항상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나린진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들은 혈액 안에 존재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동맥경화나 혐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과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자는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는 과일이다. 이러한 유자의 신맛은 유자에 함유되어 있는 구연산 때문이다. 구연산은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효능 때문에 숙취 해소를 도와준다. 겨울철이라면 따뜻한 차로 마시는 것이 좋고 여름철에는 유자에이드로 시원하게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유자는 소화액의 충분한 분비를 돕는데, 술을 마시거나 과식을 한 뒤 속이 더부룩한 상태라면 유자를 먹었을 때 이러한 증상들을 조금은 해결해줄 수 있겠다.
유자전국협의회 김미남 회장(완도농협 조합장)은 “유자를 활용한 제품이 유자차 이외에도 유자 막걸리, 유자 과자, 유자 소스 등 다양하게 있으니,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우리 유자 많이 드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유자는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장이나 맥박이 느린 경우에는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 하고 유자차로 마실 경우 설탕이나 꿀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당분함량을 고려하면서 당뇨병 환자는 유의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유자, 올해는 유자로 건강하고 맛있는 겨울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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