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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먼지 풀풀 날리는데…내부 공사하며 조리한 마라탕집 측 “다들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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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4 17:07:36 수정 : 2023-12-04 1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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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임시휴무’ 공지하고 버젓이 배달 영업
사장 A씨 “막을 건 다 막았다…보건소 위생과도 문제 없다고 해”
위생 등급 ‘우수’ 음식점…강남구청 “현재 영업 안 해, 청결 당부”
KBS 캡처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동시에 음식을 조리해 논란을 불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 등급 ‘우수’를 받은 바 있는 해당 음식점 측은 ‘보건소 위생과도 문제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헌 마라탕 음식점이 내부 공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음식을 조리해 배달 영업을 해왔다. 해당 음식점 측은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임시휴무한다’고 공지를 하고도 실제로는 영업을 멈추지 않았다.

 

공개된 음식점 내부 영상에는 벽체와 바닥 개조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 담겼다. 선반 등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고, 공구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음식점 한켠에서는 불 앞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 직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KBS 캡처

 

요리가 한창인 주방과 공사 현장 사이에는 얇은 비닐 하나가 둘러져 있었다. 공사 분진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비닐에는 사람이 드나들기 위한 위한 출입문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음식점을 방문한 배달 기사는 “저도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먼지 먹으니까 기분 나쁘긴 했는데 먹는 사람들은 더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앞에는 ‘내부 리모델링 중’이라며 “새롭고 더 좋은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적혀 있다. KBS 측이 배달 앱으로 주문을 해보니 20분 만에 음식이 도착했다.

 

음식점 사장 A씨는 ‘리모델링하면서 동시에 조리를 같이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장사하려고 하는 거다”고 태연히 답했다. 위생 상태가 괜찮냐고 묻자 A씨는 “(바깥에) 먼지가 조금 쌓일 수는 있는데 저희가 지금 차단할 건 다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해당 식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 등급 ‘우수’를 받은 곳이라는 점이다.

 

A씨는 “(구청과) 보건소 위생과에도 전화했는데 저희가 이렇게 공사 중 배달 업무만 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더라. 이렇게 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하지만 KBS 취재 직후 해당 음시점은 배달 영업을 멈췄다. 이후 현장을 점검한 관할 강남구청은 “식당이 영업하지 않고 있다”면서 “업주에게 연락해 조리실 내부의 청결한 관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KBS 캡처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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