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소년 인권유린 ‘선감학원’ 근대문화유산 등록 추진

입력 : 2023-12-05 06:00:00 수정 : 2023-12-04 20:59: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제강점기 5000명 강제입소·학대
경기도, 2024년도 연구 용역비 편성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5000명 가까운 아동·청소년의 인권을 유린한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에 대해 근대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선감학원의 보존과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내년도 본 예산안에 선감학원 옛터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연구 용역비 1억5000만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460-1 일원 선감학원 옛터(8만5000㎡) 및 건물 11개 동(면적 2000㎡)에 대한 현황 조사와 함께 옛터 보존·관리에 대한 기본구상이 마련된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이다.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 등 인권을 짓밟았다.

관선 도지사 시절인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폐쇄될 때까지 인권침해 행위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생 다수가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특히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 834명 중 상당수는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2018년 경기도기록관에서 4691명의 퇴원 아동 명단이 기록된 대장이 발견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선감학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