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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삼중수소 외부 유출 없어”

입력 : 2023-12-05 19:03:46 수정 : 2023-12-05 23: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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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2년여 조사 끝에 최종 결론
일부 지하수 관측정서 농도 증가
원인 파악 위해 후속조사도 권고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유출을 조사해온 민간조사단이 2년이 넘는 조사 끝에 월성원전 외부로의 삼중수소 유출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원전 3호기 지하수 관측정의 삼중수소 농도 증가 원인 등에 대해서는 후속조사를 권고했다.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는 5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 결과 내용을 공개했다.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민간조사단은 2019년 3월 원전 3호기 내부 맨홀 고인 물에서 리터당 최대 71만3000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등 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가 밖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2021년 3월 구성됐다.

 

월성원전은 중수로인 특성상 경수로와 달리 삼중수소가 많이 발생된다. 이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안전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정기 검사와 관리를 해왔지만, 2019년 삼중수소가 배출기준 이상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삼중수소가 누수될 경우 공지해야 하는 국제적 기준은 원전 부지 외부로 배출 시다. 삼중수소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민간조사단은 회의 52회, 현장조사 72회를 실시하고 중간에 2차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조사경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단은 지반조사와 관측정을 추가 시추한 뒤 지하수 유동과 농도를 분석하고, 지하수 유동 모델링 등을 통해 외부 유출 여부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변성퇴적암 상부의 화산암은 두껍게 분포하고 12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소(SFB) 인근 깊은 심도의 암질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지질특성을 조사한 결과 부지 전반에 거쳐 저투수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치 모델링에서도 부지 내 대부분의 지하수는 영구배수시설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지하수 관측값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결과 ‘부지 외부로 유의미한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5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의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준비된 자리가 비어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미리 자료를 배포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고, 민간조사단은 설명회가 열리지 못하자 서면으로 자료를 제출했다. 경주=연합뉴스

다만 일부 지하수 관측정 등에서 높은 삼중수소가 발견된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조사단 측은 “앞으로 감시관리 방안을 확대하고 관측정별 방사성물질 측정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원안위는 이를 주기적으로 확인 점검하고 적시에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현장 규제체계를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안위는 민간조사단에서 확인한 문제점에 대해 안전조치를 진행 중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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