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포장마차형 술집에서 서민음식인 떡볶이를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판매한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공유돼 공분을 샀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네이트판에 올라온 ‘압구정 물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글 작성자 A씨는 “인플루언서들이 개업한 압구정 술집인데 물가가 진짜 미쳤다”면서 “반건조 오징어 1만9000원, 가래떡 몇 개 (들어 있는) 떡볶이 2만원 해서 한상이 (거의) 4만원”이라고 전했다. A씨는가 첨부한 사진에는 가래떡 4개와 가위가 함께 나온 모습이다. 긴 떡을 손님이 직접 잘라 먹는 식이다.
그는 “아무리 압구정이어도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 깔아놓고 음식 값이 진짜 미친 거 아니냐”면서 “어차피 돈 많은 인플루언서들이나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들이 가겠지만”이라고 했다.
대표적 서민 안주로 꼽히는 음식들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는 글은 치솟는 물가와 맞물리면서 누리꾼들의 반감을 샀다. 저렴함이 장점인 포장마차 콘셉트를 차용하면서 높은 가격을 책정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건물 옥상에 차려진 해당 식당은 내부 인테리어도 포장마차와 판박이다. 길거리 포차처럼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일회용 수저를 사용한다. 초록색 플라스틱 접시에 비닐이 씌워진 채 음식이 담겨 나오고 있었다.
해당 식당은 잔치우동 1만원, 참치마요 주먹밥 8000원, 피카츄 튀김(2개) 5000원 등이고 소주나 맥주는 7000원에 판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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