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세 전 초경하면…뇌졸중 발병 위험 최대 2.7배 상승”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3-12-08 17:57:06 수정 : 2023-12-08 17:57: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른 나이의 초경은 당뇨병과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헬스데이 뉴스는 툴레인 공중보건대 마리아 산토스, 실비아 레이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심혈관 건강과 초경 연령의 연관성 연구가 주로 노년층에서만 실시됐다는 점에 착안해 조사 연령층을 낮췄다.

 

국민 건강·영양 조사(NHANES) 데이터(1999∼2018년) 중 초경 시작 연령 정보가 있는 여성 1만7377명(20∼6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1773(10%)명은 조사 기간에 ‘2형 당뇨병’(주로 성인이 된 후 여러 원인에 의한 발생하는 경우) 진단을 받았다. 그중 205명(11.5%)에게는 심뇌혈관질환도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초경 연령을 10세 이하·11·12·13·14·15세 이상으로 구분한 다음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심혈관질환의 경우 ‘관상동맥 심장질환’, ‘뇌졸중’으로 정의해 조사했다.

 

정확한 결과 도출을 위해 나이, 인종, 민족, 교육 정도, 출산력, 폐경기, 당뇨병 가족력, 흡연 및 음주, 신체활동 등을 반영해 분석을 보정했다.

 

그 결과, 초경의 평균 연령으로 알려진 13세 이전에 이른 초경을 한 여성에게서는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초경 연령이 10세 이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은 32% 더 높아졌다. 11세는 14%, 12세는 29% 높았다.

 

당뇨병을 앓는 여성의 경우에는 초경 연령이 10세 이하일 때 뇌졸중 발병 위험이 2.7배까지 높았다. 11세면 81%, 12세 32%, 14세에서는 15% 더 높았다. 다만, 뇌졸중이 아닌 다른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과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른 초경으로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그만큼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걸 이유로 추청했다.

 

마리아 산토스 교수는 “빠른 초경 시기는 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와 관련이 있고, 당뇨병을 가진 인구에서의 이른 초경은 조기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러한 발견은 초경 연령이 당뇨병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초기 전략에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