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5월 25·26일을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로 선포했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를 집례하며 “내년 5월 25, 26일 로마에서 첫 번째 ‘세계 어린이의 날’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은 “이 계획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며 “예수님처럼 우리도 어린이를 중심에 두고 그들을 돌보고 싶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지난 7월 바티칸 뉴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어린이를 위한 날’을 만들어 달라는 9세 어린이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바 있다. 교황은 당시 “아름다운 아이디어다.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킨 것이다.
교황청은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어린이가 로마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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