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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암 수술 후 목소리 되찾는데 8개월, 촬영 중 매일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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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2 09:38:09 수정 : 2023-12-12 09: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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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캡처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유두암 수술 이후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서는 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주연 배우 박소담과 서인국이 출연했다.

 

이날 조현아는 갑상선유두암 수술을 한 박소담을 위해 술 대신 커피를 준비했다. 박소담은 “술 마셔도 된다. 수술해주신 교수님한테 여쭤봤는데 수술한지도 좀 됐고, 오히려 ‘나 건재하다’, ‘수술 잘 됐다’ 그런 모습을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수술을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기에 ‘이재, 곧 죽습니다’ 대본을 받았다고. 그는 “소리도 다 안 나오고 목도 잘 안 돌아갈 때였다. 작품을 받으면 맡은 역할에 몰입해서 읽게 되는데 이번엔 최이재(서인국)에게 몰입했다.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합류 계기를 설명했다. 

 

박소담은 이어 “정말 괜찮기 때문에 이야기 하는 게 불편하지 않다. 사실 한동안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음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들을 했던 거 같다. 그런데 요즘 주변에서 편해보이고 좋아보인다고 많이 하더라. 그래서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고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다.  수술하고 그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마취 깰 때도 ‘이제 더 잘 살아야지. 더 재밌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삶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 캡처

 

조현아가 치료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을 묻자, 박소담은 “목소리가 안 나온 것. 목소리가 돌아오기까지 8개월 정도 걸렸다. 진짜로 괜찮아진 게 얼마되지 않았다. 그 전까지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촬영 초반까지는 사실 힘들었다. 촬영 중 집에 가서 매일 울었다. 감독님, 관계자들, 상대 배우들에게 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지만 몸이 힘들었다. 괜찮지 않은 날 마주하는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인국은 “(집에 가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오늘 처음 들었다. 지금 알았다. 못 느끼게 하려는 자신의 노력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며 깜짝 놀랐다. 

 

한편 박소담은 지난 2021년 갑상샘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후 1년만인 올해 1월 건강을 회복해 영화 ‘유령’ 프로모션에 참석한 바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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