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남아도 포함될 전망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2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내년에 펼칠 주요 정책 중 하나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지속 확대 방안’을 언급했다.
지 청장은 “올해부터 시행된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38만명이 무료접종 혜택을 받았다”며 “앞으로 60∼64세 만성질환자 독감 예방접종, HPV 남아 예방접종 등 국민적 요구가 많은 부분에 대해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더 잘 알려진 HPV백신은 2016년부터 만 12∼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 무료 지원되고 있다. 당시 방역당국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 HPV 바이러스라 여성만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자궁경부암의 대표 원인이 HPV 바이러스인 것은 맞지만 이외에도 음경암, 생식기 사마귀 등 남성에게도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남성에게서 특이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해도 이 바이러스를 가진 남성과 성관계 한 여성은 생식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에 남아에게도 HPV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HPV백신을 개인이 접종할 경우 종류에 따라 병원에 따라 60∼70만원이 들어 국가 차원에서의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경험이 없거나 적을 때 접종을 끝내야 효과가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만 12세 전에 HPV백신 접종을 끝내라고 권고한다. 접종은 2개월에서 최대 6개월 간격을 두고 총 2∼3회를 맞아야 최종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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