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양동근(44)이 ‘심리적 벼랑’ 끝에서 아내와 만난 일화를 풀었다.
12일 방송한 SBS 예능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독기 하나로 버텨온 ‘독기력자’ 특집으로 배우 양동근, 코미디언 이승윤, 방송인 서동주가 출연했다.
데뷔 37년 차 양동근은 최근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현재는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애가 셋이니까 교육비가 3배다. 일을 쉬면 안 되겠더라”며 “20대 때는 취향 따라 작품을 선택했는데, 아빠가 되고서는 일이 없으면 떨리고 불안하다. 그런 불안을 친구처럼 갖고 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양동근은 “인기가 가장 많았던 최정상에서 자신과 마주한 건 결국 죽고 싶어 하는 저였다”면서 “그런 상태로 군대에 갔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얘기할 곳 없어 입대 전 생활지도기록부 심리 상태 질문지에 솔직하게 작성했고 결국 면담을 불려갔다”면서 “이후 군대 내 극단선택 예방교육에 참여해 테마송 작업을 맡았다. 그때 뮤직비디오 상대역으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아내가 자신에게 첫눈에 반해 먼저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나 역시) 아내를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이 좋아했다. 연애 기간이 3년인데 차였을 때 1년 정도 못 봐서 더 안달복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1년 만에 아내에게 이혼서류를 받았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고 길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가까운 구청에서 아내가 이혼서류를 들고 왔던 순간을 회상했다. 지금은 힘든 순간을 잘 극복하고 세 아이와 잘 지냈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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