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 남편 전준주(가명 왕진진)이 떠넘긴 10억 빚의 원금을 하나도 갚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콘텐츠 ‘복수자들’은 지난 15일 ‘한국의 앤디워홀 낸시랭, 작품 가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게스트로 낸시랭이 출연했다.
진행자는 낸시랭의 10억원의 빚을 언급하며 “작품 활동 하는 게 빚 갚는데 도움이 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낸시랭은 “원금은 아무것도 못 갚았다. 이자만 해도 매우 크다. 그리고 나도 생활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매달 천 몇백만원씩 나가는데, 나도 (번 돈을) 내가 써보고 싶다. 의욕이 좀 없어지는 시기가 있었다. 돈을 나한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만져보지도 못하고 다 나가버리니까. 내 통장에 저축이라도 되는 게 보이면 그맛으로 열심히 일을 하겠는데 6년 넘게 하니까 정말 죽고 싶을 생각이 들만큼 절망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매달 1000만원 이상의 돈을 어떻게든 제가 벌었다는 뜻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진행자가 낸시랭과 비슷한 경우인 전청조 사건에 대해 묻자, 낸시랭은 “내 일이 아니라서 노코멘트하겠다. 내가 뭐라고 조심해하라고 하나, 부모님도 아닌데”라며 말을 아꼈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전준주와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결혼 1년차도 되지 않아, 2018년 전씨에게 지속적인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년 9월만에 승소해 2021년 이혼했다.
전준주는 이와 별개로 횡령, 사기, 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4월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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