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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오른 우크라 전쟁…‘마리우폴에서의 20일’ 최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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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2 10:53:39 수정 : 2023-12-22 10: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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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다큐·국제장편영화 최종 후보에 올려
역대 가장 참혹한 전투 ‘마리우폴 포위전’ 기록
퓰리처 수상 사진기자와 러 전쟁범죄 실상 알려
사진기자 겸 영화감독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 포스터. 페이스북 캡쳐

 

미국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21일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에 따르면 사진기자 겸 영화감독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영화 및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최전선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두고 약 2개월간 벌어진 전투 ‘마리우폴 포위전’을 기록한 영화다.

 

마리우폴 포위전은 바흐무트 전쟁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역사상 군인 및 민간인 피해가 가장 참혹했던 전투 중 하나로 뽑힌다.

 

당시 러시아군은 침공 직후 지난해 5월까지 마리우폴을 포위해 주거 지역에 폭격을 가하거나 민간인에 대한 집단 성폭행, 학살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현재 마리우폴은 러시아에 점령돼있으며 러시아 당국은 침공 시기부터 점령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 수 및 증거를 은폐·인멸하고 있다.

 

당시 감독은 현장에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와 우크라이나군의 처절한 저항 및 민간인들의 사투를 AP 사진기자 예브게니 말로레카와 함께 보도했다.

 

말로레카 기자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보도한 공로로 지난 5월 역대 미국 저널리즘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AMPAS는 홈페이지에 “포위된 마리우폴에 갇힌 우크라이나 언론인들로 구성된 AP팀은 러시아의 잔학행위를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자 고군분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도시에 남아있던 유일한 종군기자로서 그들은 죽어가는 어린이, 대량의 무덤,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폭격 등을 포착해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는 선덴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통해 첫 공개 및 관객상을 받았다.

 

한편 아카데미상 후보는 다음 해 1월 23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당해 3월 10일이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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