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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성탄 메시지…“대화로 긴장해소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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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5 23:54:42 수정 : 2023-12-25 23: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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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와 화해를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통해 “대화와 화해의 과정을 거쳐 한반도의 긴장이 풀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화해는 지속적인 평화의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각)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과 전쟁을 언급하면서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며 "예수는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앤다"라고 전했다.   바티칸=AP/뉴시스

세계 곳곳의 분쟁과 인도적 위기 상황을 우려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온 교황은 남북이 대치한 한반도에도 여러 차례 관심을 표한 바 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올해 7월에는 “모든 한국인이 평화의 예언자가 되도록 격려한다”며 “정전협정이 한반도는 물론 더 넓은 세상에 화합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앞으로 보냈다.

 

2018년 성탄절에는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두고는 “끔찍한 군사 작전을 종식하고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촉구한다”며 “이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리아와 레바논, 예멘 등 정치 불안에 신음하는 국가를 거론하면서 “정치·사회적 안정이 곧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기도했고,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등 내전을 겪는 나라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빌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우리의 도움으로 전란 중에 있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이 실재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새롭게 하자”고 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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